지금까지 리플(XRP)과의 소송전에서 SEC는 XRP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해 왔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친 XRP 성향으로 알려진 호주의 변호사 빌 모건은 SEC의 주장이 맞다고 해도, 투자자들은 리플이 SEC와의 소송전에서 승리하기를 바라며 XRP를 매수하고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해당 소송전 결과를 두고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떠들썩해 졌었는데, SEC의 XRP에 대한 주장 중 적어도 하나는 리플 측에 유리하게 받아들여질 것 이라는 것과 5월 6일 또는 그 이전에 약식 판결 결과가 나오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보면, SEC 측 전문가는 2018년 중반부터 현재까지 XRP의 수익률에 있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익률이 상당부분 책임을 미쳤다는 데 동의했다. 그럼에도 SEC 측은 XRP 투자자들이 투자 수익을 위해 리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일부 리플 및 XRP 지지자들이 이 같은 SEC 지적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SEC-XRP 소송전이 장기화되는 것에 반대함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모건 변호사는 SEC 측 전문가의 의견이 맞다면, 리플이 XRP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성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중앙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리플이 XRP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모건에 따르면, 역설적이게도 SEC의 주장은 XRP 투자자들이 리플의 중앙화 비즈니스 보다는 지금까지 리플이 SEC와의 소송전에서 들이고 있는 법적 노력에 더 믿음을 두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다. 아울러 해당 소송의 결과가 XRP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임은 물론 나아가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업계는 리플-SEC 소송의 약식판결이 나오길 바라고 있으며, 9일(현지시간) 미국의 친 XRP 변호사로 알려진 존 디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제쯤 해당 소송의 판결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 지에 대해 약간의 힌트를 제공했다.
수천 명의 XRP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있는 디튼 변호사는 해당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토레스 판사가 오는 5월 6일 또는 그 이전에 평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토레스 판사가 지금까지 ‘도버트 모션(전문가 증언의 신빙성을 판단하여 증거로 채택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한 판결 후 보통 2개월 내에 약식 판결을 내리는 경향이 있어 왔음을 바탕으로 예측된 날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