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랩스가 발행한 디지털자산 엑스알피(XRP)를 미국의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 지정하다는 제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내 디지털자산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 측에 전달됐다.
1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 등에 따르면 막시밀리안 슈타우딩거(Maximilian Staudinger)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제안서 ‘미국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서의 XRP’를 SEC의 암호화폐 TF에 제출했다.
5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된 이 제안서는 XRP를 미국의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 지정하면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SEC, 재무부, 법무부에 XRP를 지급 자산으로 분류하도록 지시하는 대통령의 행정 명령을 권고하고, 은행의 XRP 채택을 의무화하고 연방준비제도와 통화감독청이 노스트로를 대체해 은행이 XRP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법률 제정을 요구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슈타우딩거는 “미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XRP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금융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XRP를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 활용하게 되면 금융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고 경제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은행권에 개설된 글로벌 외환 전용 당좌 예금 계좌(노스트로 계좌)에 27조달러가 예치돼 있다”면서 “이 중 5조달러가 미국계 은행의 점유율인데, XRP를 전략적 금융 자산으로 활용한다면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자금이 생성된다”고 추산했다.
그는 “XRP를 금융 자산으로 쓰면 연간 75억달러 규모의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1조5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활용해 미국 정부가 더 많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 형태로 국고에 비축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플랩스에 대한 탄압이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1조5000억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게 되고, 이 조치가 모두 실행된다면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자금이 미국 정부에 마련된다”면서 “따라서 이를 전액 비트코인 추가 비축에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슈타우딩거의 제안은 XRP의 금융 시스템 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으나, 현실성과 오류 측면에서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