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월가에서 주식족집게로 통하는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투자관리가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우드는 비트코인 관련 ETF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다.
‘아크 21셰어 비트코인 ETF’라는 이름의 이 ETF가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ARKB’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우드는 오랜 비트코인 지지자로 그간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과 같은 암호화폐의 대체자산을 매수했었다.
CNBC는 “하지만 이제 우드는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할 의지가 확고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우드가 조성하려는 ETF의 투자목적은 비트코인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우드는 신청서의 ‘위험 요인’ 설명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인정했다.
우드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어떤 특정 회사나 정부 또는 자산과도 관련이 없다”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가치에 대한 미래 기대, 비트코인 거래 건수, 그리고 자산으로서의 종합적인 비트코인 사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 가치의 상당량이 투기적이라는 뜻이며, 더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평가 가치에 따라 상당한 이익이나 손실,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드의 비트코인 ETF 출시 시도는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5월 고점 이후 지난 몇 주 동안 3만4000달러 수준에서 정체중인 가운데 나왔다.
현재 비트코인 향후 행보를 두고 비트코인이 3만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내려오면 진짜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우드가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겠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SEC는 아직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유보한 상태다.
지난 16일 SEC는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결정을 또다시 연기한 바 있다. 이 ETF의 승인이 연기된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가장 최근 발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규제 강화와 투자자 보호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