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가 10년 뒤에 가상자산 산업의 확장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세계의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부테린은 6일 진행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더리움 작업증명(PoW·proof-of-work) 진영의 하드포크와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킬러 댑(DApp)’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분야의 댑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제 송금과 같은 금융 기반의 댑이나 스테이블 코인, ENS(이더리움네임서비스) 등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 댑은 저소득 국가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본다”며 “물론 궁극적으로는 저소득 국가와 선진국이 모두 금융 댑을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중 서명 지갑(Multi-Sig Wallet) 체제에서 소유권이 이전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토큰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토큰에는 기존 키 소유권 개념 변경에 대한 욕구를 맞춰줄 수 있어야 한다. 키가 분실되면 복구해야 할 수도 있고, 다른 지갑으로 변경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이더리움 PoW 채굴자들의 하드포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커뮤니티의 선택을 받는 체인이 주류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드포크와 관련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나도 알 수 없으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이용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부테린은 “처음 가상자산 업계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하면 생각이 달라졌다”며 “이러한 생각의 변화는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지배구조에 대한 답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10년 전과 다른 접근방식을 가지게 된 측면도 있다”며 “가상자산 산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확장성 문제가 해결돼야 할텐데, 10년 뒤에 실제로 확장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전세계의 많은 것들이 분명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