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횡보장에 갇히면 하락 중인 알트코인도 가격을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후오비코리아 최진영 수석은 “가상자산 시장은 역사적으로 코인 간 순환 상승이 반복되는 구조로 비트코인이 10월 초의 가격 상승폭을 유지해주면서 횡보한다면 상승장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가 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일 급등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며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격 지지선도 올라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30% 가까이 급등하자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대부분은 9월 가격대에서 멈춰있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 페어마켓 원리 때문으로 진단됐다.
비트코인 페어마켓이란, 비트코인을 기축통화처럼 사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마켓이다.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사토시로 책정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경우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가격 조정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알트코인은 자동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되기 때문에 갭을 매꾸기 위한 알고리즘 매매가 작동되어 알트코인도 같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시장 전체 가격이 다운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다만 이러한 원리도 비트코인 급등 시에는 가격 갭이 매꿔지기까지 시간차가 발생하게 된다.
후오비코리아는 최근의 장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6%까지 오르면서 시장에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기 때문에 알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향후 비트코인의 상승 독주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고점에서 박스권을 형성 후 횡보할 때, 알트코인으로 자본과 거래량 집중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상승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수석은 “다만 비트코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알트코인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