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일반인들 사이에서의 암호화폐 거래 금지 및 정부의 공식 디지털 화폐 도입에 관한 내용을 위주로 구성한 법안을 발표했다. 관련 법안의 내용에 의하면 인도 당국은 사실상 모든 민간 암호화폐의 유통을 차단하고 예외적으로 최소한의 가상자산 기초 기술을 위한 것만 남겨두고 허용할 예정이다. 인도는 민간 암호화폐 유통을 제한함과 동시에 인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2021년 말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세계의 주요국들 중 중국 다음으로 민간 암호화폐 사용을 차단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두 달 전 중국에서는 이미 중국인민은행을 통해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대등한 법적 위치를 지니지 않을뿐더러 암호화폐 관련 사업 및 기타 업무는 불법 금융활동으로 분류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인도의 암호화폐 사안에 대핸 이번 결정이 어느 정도까지 규제가 행해질 것인지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주 초에 암호화폐는 젊은이들의 상태와 미래를 망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사용을 비판한 바 있다. 인도 정부 측은 암호화폐 거래가 시작될 무렵부터 이미 암호화폐 거래가 돈 세탁, 마약 거래와 같은 불법적인 범죄에 쉽게 악용될 수 있다는 걱정을 드러내며 암호화폐의 발전 및 다양한 활용 가능성과 그것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평가해왔다.
모디 총리는 또한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민주국가들은 암호화폐를 악용할 여지가 있는 세력들의 손에 암호화폐가 들어가지 않도록 경계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체이널리시스(블록체인 분석)에 의하면 2020년 4월의 인도 암호화폐 시장 수준과 올해 5월의 발전 상황을 비교해보면 9억달러 초반대에서 66억달러로 성장하며 무려 7배 이상의 규모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큰 폭의 성장세 속에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이 유지될지,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어떤 방향으로 쏠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