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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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디지털 위안화 옵션 채택…본격 사용처 확대 움직임


중국의 카카오톡이라고 불리는 중국 최대 메시지 앱이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위챗(Wechat)이 애플리케이션 지불 옵션에 디지털 위안화를 채택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에프엑스엠파이어(FX Empire), 미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위챗이 디지털 위안화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다.

위챗은 디지털 위안화 결제 옵션을 해당 화폐가 시범운영 중인 중국 내 23개 지역을 대상으로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에는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지역에 한해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을 허용했으며 별도의 전용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을 설치하도록 해왔다.

그러다 올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용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올림픽 시기에 맞춰 디지털 위안화를 대내외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상하이, 선전, 쑤저우, 칭다오 등의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입을 마쳤다.

또 오는 9월까지 아시안 게임이 개최될 항저우 등의 저장성 도시를 사용 확대 지역으로 계획하고 있다.

위챗은 중국 최대 기술기업이자 게임 발행 업체인 텐센트 홀딩스가 소유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바일 메신저 회원 수는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10억 명을 넘어섰다.

위챗에 앞서 중국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알리페이도 지난해 디지털 위안화 시범 결제를 시작했다.

위챗과 알리페이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디지털 위안화 시장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에프엑스엠파이어는 “4월 기준 디지털 위안화 계좌를 연 중국 거주자가 1억 4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 가운데 1000만 명은 법인 명의”라고 전했다.

중국 전문 핀테크 분석가인 리차드 투린(Richard Turrin)은 지난 달 “중국의 CBDC 금융 기술이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약 10년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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