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3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은 장기 상승 추세를 지지하던 50주 이동평균선를 일시적으로 하회했다”고 밝혔ㄷ.
이어 “하락분에 대한 50% 수준의 반등으로 4만7000달러(약 5420만원)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추가 하락시 1만3000달러(약 1500만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외환 운용사 오안다의 에드 모야 애널리스트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은 미국과 유럽 전역의 주류시장 채택 여부에 달려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익명의 암호자산 지갑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자금세탁방지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해외 투자업체 뉴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그룹의 델라노 사포루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비트코인은 1만7000~2만2000달러(약 1960만원~2540만원)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지점부터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트위터를 통해 “대형 투자자들은 FTX 기업가치를 190억 달러로 책정했다. 당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 전으로 되돌림해서 암호화폐가 약세장에 진입해 있다고 여긴다. 시장이 단기간 내 강세장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스마트머니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고 말했다.
앞서 FTX는 소프트뱅크,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등으로부터 9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암호화폐 투자 라운드로 평가된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최고경영자(CEO) 제시 파월(Jesse Powell)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생활비 등으로 도박을 해선 안 된다”면서 “5~10년을 바라보는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