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도 기업은 4월1일부터 보유 중인 암호화폐 수량 등을 공개해야 한다. 암호화폐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던 인도 정부가 일단은 금지법 통과를 미룬 것으로 판단된다.
암호화폐 미디어 디크립트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인도 암호화폐 기업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의 최고경영자(CEO) 니샬 셰티는 이번 방침에 대해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규모를 이해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 했다.
암호화폐 판타지 트레이딩 앱(App) 슈퍼스톡스의 창업자 자킬 수레쉬 또한 “인도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조사하는 이유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기존에 없던 규제가 생기는 것 자체 만으로도, 비트코인 시장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고있다.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포켓비트의 CEO 소하일 머천트는 “2016년 회사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회사 문서에 비트코인이 명시돼 있어서 등록 승인을 받는데 만도 몇 달 씩 이나 걸렸다”면서, “최근에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듯 하여,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이러한 조치에 대한 자의적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고 경고한다. 인도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CEO 싯다르트 소가니는 “이번 규제를 특별하게 해석 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부가 인도 암호화폐 보유 기업의 정보를 수집해간다는 사실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향후 시행될 규제는 긍정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