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이더리움(ETH) 기반 비트코인 가치 연동 토큰인 랩드비트코인(WBTC)을 향한 중앙화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비트코인 래핑 토큰 cbBTC는 WBTC의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WBTC와 cbBTC의 시장 점유율 싸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WBTC의 커스터디 기관인 비트고(Bitgo)가 지난 8월 부분적 통제권을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글로벌(BiT Global)에 넘길 것이라고 발표한 뒤 여론은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저스틴 선 트론(TRX) 설립자가 비트글로벌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때문”이라며, “물론 저스틴 선은 비트글로벌을 직접 경영하지 않으며, WBTC를 관리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설사 그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더라도, WBTC의 준비금 격인 비트코인을 횡령하는 것은 구조 상 불가능하다. 정작 WBTC에 가장 큰 위협은 cbBTC의 등장“이라며, “cbBTC는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에서 발행할 수 있지만, 최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도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받는 cbBTC는 안전한 비트코인 보관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향후 WBTC와 cbBTC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같은 날 크립토퀀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가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세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상승에 도움이 되는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올해 1,690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를 두고 훌리오 모레노는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