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제자가 비트코인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CNBC는 9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의 제자로 알려진 모니시 파브라이(Mohnish Pabrai)가 가상화폐를 거대한 거품에 비유하며 투자 가치가 없는 상품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파브라이는 “가상화폐 시장의 암흑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붕괴되며 엄청난 매도세가 발생했지만, 최악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빅 제로(Big Zero)라는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거품이 낀 상품의 특징은 빠르게 급등하다 엄청난 속도로 폭락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점 때문에 가상화폐에 대해 매수, 매도 어떠한 포지션도 취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CNBC는 “지난해 말 월가의 스타 투자자 리치 번스타인(Rich Bernstein)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고 알렸다.
앞서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은 약세장에 있고 모든 사람들이 그 자산을 좋아한다”며 “석유는 강세장에 있으나 당신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비록 비트코인이 작년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그 때로 되돌아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가상화폐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역사상 최악의 금융 버블과 비교하며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12개월 혹은 18개월 뒤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서 가상화폐가 주류시장에서 밀려나고 투자자들은 에너지, 자재, 산업, 성장주 들을 사들일 것”이라고 했다.
암호화폐 대장격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6만800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불감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현재는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추락한 3만 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