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암호화폐 회의론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암호화폐 산업을 ‘새로운 그림자 은행(new shadow bank)’이라고 불렀다.
워렌은 뉴욕타임스와의 5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은 그림자 은행과 같은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소비자 보호나 금융 안정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워렌은 미국 달러화, 유로화 혹은 금화 상품들과 같은 피아트 통화를 포함해 다른 자산에 가치를 고정할 수 있는 일종의 암호화폐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 상원의원은 미국의 은행들이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유고 유지를 금지하는 것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증가하는 시장을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는 조치”라고 언급했다.
스태티스타와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테더(USDT)와 USDC코인(USDC)과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총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포물선 모양으로 급증해, 1월 약 370억달러에서 보도 당시 기준 1,230억달러로 급증했다.
대형 스테이블코인 축적은 피아트 페그제 스테이블코인들이 거래소에 쉽게 예치되어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의 구매력 지표로 널리 인식돼 왔다.
한편, 워렌의 이같은 발언은 글로벌 금융당국이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최근 캐나다의 최초 등록 암호화폐 거래소들인 Wealthsimple과 코인베리의 USDT 거래 서비스를 금지했다.
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7월 중순 금융당국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적절한 규제 틀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