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지갑 및 인프라 제공업체 레저가 디지털 자산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직불카드를 선보여, 잠재적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의 폭넓은 채택의 문을 열었다.
‘CL’로도 알려진 이 암호화폐 라이프 카드는 9일(현지시간) 레저의 2년차 Op3n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이 직불카드는 레저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구매, 교환, 보유할 수 있는 데스크톱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레저 라이브’와 연동된다.
CL카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테더(USDT) 등 여러 가상화폐를 지원한다.
카드 보유자는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신용 거래를 할 뿐만 아니라 소비를 목적으로 즉시 자신의 암호화폐를 피아트(법정통화)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후자의 선택권은 카드 보유자들에게 그들의 암호화폐를 팔 필요 없이, 바로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들은 급여를 입금하고 BTC와 ETH로 전환할 소득의 비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CL카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의 사용자들을 위해 2022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그 후 미국에서는 2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레저의 직불카드 시장 진출은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 시장으로의 전략적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레저 나노S와 나노X 하드웨어 지갑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올해 6월 3억8000만 달러의 프라이빗 파이낸싱 라운드를 체결해 총 평가액이 15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결제’는 매우 홍보 되고는 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암호화폐 경제의 사용사례이다.
하지만 마스터카드와 같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암호화폐 결제 환경에 진입하면서, 그러한 관행이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암호화폐 결제 제공업체 비트페이는 최근 브라우저 및 지갑 확장 업체인 메타마스크와 제휴하여, 수천만 명의 신규 사용자에게 결제 게이트웨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