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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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점치는 월가 “1만3000달러될 수 도”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베팅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기업 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인 비제이 에이야아는 미 경제 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신호가 주어진다면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조짐이 보이면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을 포함한 모든 위험자산이 바닥을 쳤다고 확신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비트코인은 바닥을 찍고 상승할 수 있지만 가격은 1만3000~1만4000달러(약 1725만~1857만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클 사파이(Michael Safai) 덱스터리티 캐피털 창업자도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전 세계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향후 1만 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 경기 침체가 전망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좋은 이슈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프로토콜 플럭스의 공동창업자인 다니엘 켈러도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심각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의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소비자물가지수의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안심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투자자 950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MLIV 펄스 설문조사에서도 ‘비트코인 1만 달러 추락 가능성’에 동의한 응답자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41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9.1% 급등했다는 발표 직후 1만9000달러(약 2521만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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