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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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첫 뱅크런 발생…60달러→0달러 증발 ‘충격’


가상화폐 최초로 ‘뱅크런(Bank run)’이 발생했다. 이에 6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코인이 불과 하루만에 0달러로 추락했다.

뱅크런이란 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 상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사태를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언 파이낸스(Iron Finance)가 개발한 ‘타이탄’ 코인은 63달러에서 순식간에 0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 16일 6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타이탄 코인은 이후 급락하기 시작하더니 다음날 오후에는 가치가 완전히 증발했다.

개발사 측은 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는지 원인을 모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 코인에 대한 투매가 시작되자, 코인 지급 불능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초 타이탄 코인은 1코인 당 1달러로 묶여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으로 개발됐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개설한 은행계좌에 돈을 적립해 두었다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즉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화가 없는, 사실상 코인 지갑 역할을 하고 있다.

타이탄 코인은 스테이블코인 답게 지난 11일 까지만해도 가격 변동이 크게 없이 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었다.

하지만 12일부터 갑자기 급등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 프로농구단 댈러스 매버릭의 구단주이자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인 마크 큐반이 이 코인을 매집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4일 만에 타이탄 코인은 6배 넘게 올라 15일에 63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이 코인이 과매수됐다고 판단하고 앞다퉈 던지기 시작했고, 타이탄 코인이 1달러 미만으로 내려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극심해져 투매가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코인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탄 코인에 투자했던 마크 큐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도 피해를 봤다”라며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을 토로하고 있다. 이 소식에 이날 비트코인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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