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의 가치가 현실에 괴리됐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와 관심을 가져볼만 하겠다.
7일(현지시간) CNBC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의 마켓 투자 전략 책임자 마이클 셈벨레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이 매혹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자기 스스로는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셈벨레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이 수소 사업이나 그린 에너지 같은 분야와 비슷하다고 빗대었다.
대상의 가치가 현재 가치보다 ‘미래’ 시점에 기반한 것으로, 일부는 미래의 잠재력에 비해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평가 받고 있다고 꼬집은 것.
그는 “일부 수소 사업은 합리적이지만, 에너지 투자자들은 때론 (미래 가치보다) 더 많은 가격 책정을 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내가 느끼는 바도 이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셈벨레스트는 가상화폐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실제 사용 및 승인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가상화폐는 살아남겠지만, 밸류에이션 가치로 보면 가상화폐는 더 빠르고 신속한 적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가 현재처럼 일부 예외적인 사용처에서만 이용될 경우, 그 가치가 현실과 더 괴리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셈벨레스트는 “줄어들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량과 거래 비용 상승 등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화폐로 기능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상화폐 시장의 호황을 크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가상화폐들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셈벨레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해 경고했는데,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매우 높으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도 종종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화폐 가치의 축소라는 측면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잠재력에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집중도와 변동성은 다루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셈벨레스트는 비트코인 보유자의 약 2%가 가치의 72%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