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자산이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데 핵심 요소인 만큼, 투자자산 중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서병수 연구원이 발간한 ‘코인이 주도하는 미래 금융’ 리포트를 8일 공개했다.
서 연구원은 “가상자산은 통화와 금융자산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며 “가상자산은 더 이상 각국 정부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의 민간 가상자산에 대한 시각은 이중적”이라며 “가상자산은 통화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할 수 있는 동시에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데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벤처캐피탈과 전문운용사를 넘어 연기금도 가상화폐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고, 미국 메이저 은행들도 가상자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벤처캐피탈 중심의 펀드 설정액도 2021년 이후 급증하고 있고 가상화폐 거래에서 기관투자자 비중도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유수 헤지펀드들과 레이 달리오, 조지 소로스 등 유명 투자자들, 연기금까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가상자산에 준비가 된 모험심 강한 일부 헤지펀드들이 디파이 분야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각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부정해왔으나 가상화폐는 금융시장 내 자산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일방적 독주가 끝나고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서도 민간 가상자산을 주요 투자자산 중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직접 투자,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업이나 펀드 투자, 가상화폐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할 기업 투자 등이 현실적인 투자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 연구원은 주목할 상장지수펀드(ETF)로 글로벌 X 블록체인 ETF(BKCH US)와 글로벌 X 블록체인 &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S US)를, 최선호주로 실버게이트 캐피탈(SI US)과 코인베이스(COIN US)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