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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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테라·권도형 사기 혐의, 내부 조사 지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CEO에 대한 사기 혐의를 두고 내부 조사를 지시했다.

경제매체 포춘(Fortune)은 자오창펑 CEO가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펴볼 수 있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테라 사태’와 관련한 증거들을 수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자오창펑 CEO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나온다면 각국의 규제기관과 해당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오창펑 CEO의 이번 지시 배경에는 테라 생태계 참여자 ‘팻맨(FatMan)’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팻맨은 테라 러서치 포럼에 논평을 제공해온 유명인으로, ‘테라 사태’가 터진 후 지속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테라폼랩스의 사기 의혹을 제기해왔다.

팻맨은 테라폼랩스가 커널랩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서 의도적으로 재무데이터를 숨기고 탈세 행위를 저질렀고, 권 CEO를 포함한 테라 팀이 내부자 거래를 진행하고, 시장 조작 행위까지 일삼았다고 보고 있다.

자오창펑 CEO는 “테라와 권도형 CEO에 대한 팻맨의 트윗을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며 “우리의 수사팀에 팻맨이 권 CEO와 테라를 상대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일일이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자오창펑 CEO는 지난달 초 테라 사태가 발생하자 권도형 CEO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온 인물로, 최근에도 테라 2.0 출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루나 프로젝트는 실패한 프로젝트”라며 “그의 부활 계획은 이뤄질 수 없다.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루나 프로젝트의 설계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점, 폭락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대처가 미흡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루나 2.0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오창펑 CEO는 루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당수의 투자자를 돕기 위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루나클래식 거거래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같은 조치는 기존에 루나 코인에 투자해서 손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루나 프로젝트가 회복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고 나 역시 그 중 한 사람이다. 프로젝트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테라 사태로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을 위해 그들의 플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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