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주요 국제공항이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화폐를 항공권 등의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암호화폐 결제가 국내 산업 표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지역 통신사 엘 시글로(El Siglo)가 10일 보도했다.
마이케티아로도 알려진 이 공항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 위치해 있다.
프레디 보르헤스 마이케티아 공항 국장에 따르면, 이 공항은 비트코인, 대쉬 그리고 베네수엘라의 석유 페그제 디지털 화폐인 페트로 등 많은 가상화폐를 받아들일 계획이다.
그는 공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국가 암호화폐 자산감독 및 관련 활동과 협력하여, 새로운 지불 옵션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르헤스 국장은 마이케티아 공항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도입되면 국제 표준으로 나아가서 디지털 화폐 채택을 추진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결제 옵션은 러시아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한다.
보르헤스는 “우리는 접근가능성을 위해 새로운 경제 및 기술 시스템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네수엘라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를 실험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 1일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디지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를 출시했다.
베네수엘라 국민통화에 집착하는 CBDC와 달리 페트로(Petro)는 2018년 2월 정부가 출시한 석유 지원 암호화폐다.
세계의 몇몇 공항과 항공사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현금 지불에 더 나은 옵션을 제공하고 COVID-19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고객 검증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지불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능을 도입하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라트비아 항공사 에어발틱은 2014년 암호화폐 결제를 출시한 뒤, 지난 3월에는 이더(ETH)와 도지코인(DOGE)을 티켓 결제로 받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