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NRCC)는 하원을 재탈환하고 민주당의 정책 어젠다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상화폐의 선거기부금 수령을 시작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톰 에머슨 회장은 성명에서 “NRCC는 암호화폐 캠페인 기부금 수수에 있어, 이 혐의를 주도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는 “낸시 펠로시의 사회주의 어젠다를 저지하고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임무를 더 진전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 혁신적인 기술이 공화당에 우리가 성공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CC는 대표적인 디지털 결제프로세서인 비트페이를 통해 비트코인(BTC) 등 가상화폐 결제를 받는다.
비트페이를 통해 받은 가상화폐는 달러화로 즉시 청산할 수 있다.
암호화폐가 신시아 럼미스, 케빈 매카시 등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은 반면, 최근 당의 역사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적대감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을 공력하라”고 말했지만, 그가 퇴임하고난 정부는 2020년 말 자체 보관 지갑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함으로써 암호화폐 업계를 단속하고 있다.
공화당 스펙트럼과는 정반대로 2015년부터는 켄터키주 출신의 자유당 랜드 폴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했다.
한편, 많은 미국 민주당 의원들 또한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은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을 “사기성 개인 디지털 화폐”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원들은 최근 그들이 새로운 가상화폐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맥신 워터스 의원은 이 단체가 “이해가 어렵고 최소한의 규제를 받고 있는 이 산업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제당국 및 전문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