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기업들이 채굴업에 진출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주력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에너지 기업들이 높은 이익률을 노리고 가상화폐 채굴업에 진출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주력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년 역사의 베어울프마이닝을 시작으로 클린스파크,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 아이리스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들이 가상화폐 채굴업에 뛰어들었다.
이는 전력 공급 등 채굴비용이 올랐지만 가상자산 가격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기존 채굴 업체들의 마진율이 종전 90%에서 70%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가상자산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 등은 채권 발행이나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에너지 업체가 소유하거나 설립한 채굴 업체들은 큰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
이들은 별도의 외부 전력을 구매하지 않고 내부 전력만으로도 채굴이 가능했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일례로 베어울프마이닝은 2020년 미국 몬태나주에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의 데이터센터를 지어논 덕에 전력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스스로 가상화폐 채굴 사업을 하기에 유리했다.
베어울프는 가상화폐 채굴회사 테라울프를 세우고 채굴에 뛰어들었고, 테라울프는 채굴 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2025년까지 800MW(메가와트) 규모의 채굴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테라울프는 지난해 12월 약 2억달러(약 2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 등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가상자산 채굴기업 마라톤디지털 등은 채권 발행이나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에너지업체 클린스파크는 가상화폐 하락 속 자금 조달을 위해 채굴한 비트코인 가운데 소량을 팔아 해결했다고 알렸다.
클린스파크의 매슈 슐츠 회장은 “작년 11월 이후 회사 주식은 단 1주도 매각하지 않고 대신 채굴한 비트코인 중 소량만을 팔았다”며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회사 시설에서 1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엔 4500달러(약 546만원)가 들며 마진율은 90%”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