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7월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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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 업체들 허리띠 조인다…광고지출 ‘뚝’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으로 암호화폐 업체들이 광고지출을 대폭 줄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암호화폐 업체들이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마케팅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맷 데이먼과 같은 유명인사가 광고에 등장했고, 로스앤젤레스나 마이애미의 대형 체육관에 기업 명칭을 올렸다.

광고단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슈퍼볼 광고에도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 파생 상품 거래소 FTX 등이 암호화폐 업체들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스폰서십 컨설팅 회사인 IEG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업들의 광고지출 전망치는 1억600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으로 시가총액이 2조 달러가량 날아가자 완전히 뒤집혔다.

시장조사회사 센서타워는 “페이스북, 유튜브, 훌루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암호화폐 기업의 전반적인 광고지출은 90% 이상 감소했다”고 알렸다.

TV광고를 분석하는 아이스팟tv의 타일러 보빈 선임 브랜드 애널리스트도 “암호화폐 기업의 TV광고지출도 전반적으로 줄었다”면서 “일부는 슈퍼볼이나 동계올림픽과 같은 대형 행사가 없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3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이후 대부분의 광고를 중단했다.

또 광고지출을 대폭 줄인 회사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과 제미니 트러스트 등이 꼽힌다.

반면 오히려 광고 비용을 늘린 회사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지난달 TV와 디지털 광고에 520만 달러를 지출해 작년 11월 300만 달러보다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호화폐 브랜드의 가장 큰 과제는 소비자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의 앤드루 프랭크 부사장은 “암호화폐 투자의 안정성에 대한 이미지가 흔들린 것을 회복하려면 광고와 다른 형태의 의사소통을 혼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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