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가 자기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창펑 자오 CEO는 “나는 재정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이며, 내 생활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록펠러 재단을 포함한 많은 부유한 기업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내 재산의 대부분, 90%, 95%, 혹은 99%까지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오 CEO가 재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그는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 중이며, ‘싱가포르 50대 부자’ 중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창펑 자오 CEO가 보유한 자산은 올해 10월 기준 19억달러(약 2조 2,494억원)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창펑 자오는 최대 3000억달러(약355조 1,700억 원) 가치로 평가받는 바이낸스의 최대 주주기도 하다. 이를 고려했을 때, 그의 총자산은 최대 2000억달러(약 236조 7,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자오 CEO는 자신의 가상화폐 소유 내역도 공개했는데 비트코인과 BNB만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 비트코인을 구입했으며 대부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 순자산의 대부분은 바이낸스 코인(BNB) 형태”라고 말했다.
더불어 다른 프로젝트 가상자산이나 지분은 소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잠재적 이해 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은 ‘변동성’이 아니라, ‘사용의 편의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집중화 거래소는 사람들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 보유자들이 이를 소비에 사용하기에는 도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앞으로 산업이 더 발전할 경우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