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하자 비트코인 2만 달러가 붕괴됐다.
7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한 1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1351달러에 하락해 거래 중이다.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도 조금씩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밤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뉴욕증시는 동조화 현상이 강해져, 똑같이 거시 경제의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중이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1.15%, 1.02% 하락했고,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도 0.68% 떨어졌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발언도 미 증시 하락을 거쳐 비트코인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시장은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고용지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지표다.
일단 지난 1일 집계를 마감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9000명으로, 8월 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와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바꾸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최근 실업자 수가 증가했어도 고용보고서의 내용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바꿀 만큼은 아닐 수 있다는 예상이 높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뒤 경제가 둔화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유지할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전했다.
시장의 상황에 투자자들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