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정크 본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되자, 매각 규모를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3분의 1을 더 늘렸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7년 만기 채권과 10년 만기 채권의 같은 수량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최소 70억 달러어치의 주문이 들어와 각각 3.375%, 3.625%의 금리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또한 코인베이스가 제시한 최초 시세보다 금리가 더 싸다고 주장하면서 매수자들이 코인베이스의 신용도에 대해 거래소가 처음에 의심했던 것보다 더 높은 의견을 갖고 있음을 암시하는 수요가 유입됐다고 주장하는 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 줄리 샤리엘은 “강력한 수요는 분명히 부채 투자자들의 큰 지지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거래소 채권은 투자등급보다 1등급 아래 등급으로 평가되면서, 블룸버그 채권지수는 비슷한 채무상품들의 수익률이 평균 2.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남을 보여줬다.
정크채권들은 투자등급 신용 평가가 없는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말한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정크본드는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다.
코인베이스는 13일 이 자금이 향후 회사가 식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다른 회사, 상품들 또는 기술들에 대한 잠재적 투자 또는 인수”에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히며, 채무 제안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6월 시장이 폭락하자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5억달러어치의 수표를 발행해 비트코인(BTC) 축적을 위한 추가 자금을 댔기 때문에, 코인베이스는 이번에 정크 본드 오퍼링을 완료한 두 번째 주요 암호화폐 회사가 됐다.
최근 코인베이스를 둘러싼 투자심리 호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USD 코인 (USDC) 대출상품을 출시할 경우,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것이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경고에 앞서 암호화폐 대출 상품인 ‘렌드(Lend)’를 몇 주 후에 출시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