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 하락에 2%대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 이상 떨어졌다. 다만 2만달러선은 지켜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동조화를 보이는 나스닥지수가 하락하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27일(현지시간) 178.32포인트(1.63%) 하락한 1만792.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의 하락은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크게 내린 것에 영향을 받았다.
메타(구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전날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3.30포인트(0.61%) 낮은 3807.30에,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4.17포인트(0.61%) 오른 3만2033.28에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한 다른 지표들도 함께 발표됐다. 9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4% 늘어난 2747억 달러로 집계 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를 밑도는 수준이다.
경제 상황이 안좋아지자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0점을 기록하며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2·공포)보다 내려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그러나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힘 입어 전날 대비 3%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이번 주 들어서만 가격이 30% 이상 뛰어올랐다.
도지코인의 상승은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