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의 올해 2분기 수익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가상화폐 정보 제공업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업비트는 지난달을 시장 점유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73% 늘어난 15.16%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거래량 규모는 324억4000만 달러(한화 약 43조9367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시장의 17% 이상을 장악했던 업비트는 지난 5월 이후 하락세를 탔다.
이에 5월 업비트의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직전 한 달에 보다 5.57% 하락해 12.02%로 나타났다.
5월 업비트의 점유율이 급감한 것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테라·루나의 가격이 붕괴되면서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일시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후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세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됐다. 지난 6월과 7월 당시 업비트는 14.4%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했다.
또 다른 국내 가상화폐 원화 거래소인 코인원과 고팍스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 5월 이후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업비트와 빗썸의 올해 2분기 수익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국내 가상자산 업체 트리니토는 트리니토는 “재무상태표 상 업비트와 빗썸의 수익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업비트가 빗썸보다 수익적 4.5배, 영업 이익으로는 7.2배, 순자산 가치는 3배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업비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환율 조정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75%”라며 “업비트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2.9%에서 1년만에 77.7%로 감소했다. 또 업비트 임직원 급여는 전년 대비 줄었다”고 전했다.
업비트가 2분기 말 기준 보유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1만1248개, 이더리움 4056개, 테더 819만 5766개다.
트리니토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인 빗썸과 달리 올해 상반기 업비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645개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