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입법을 추진하면서 국내 주요 전자은행이 비트코인(BTC) 거래를 담은 직불카드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온라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모노뱅크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과의 시범 통합을 완료했다고 올렉 고로홉스키 모노뱅크 공동창업자가 29일 밝혔다.
올렉 고로홉스키에 의하면 새로운 통합을 이용해 모노뱅크 사용자들은 직불카드로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뱅크는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의 승인이 있을 때까지 이달 말에 새로운 기능을 발표할 것이라고 고로홉스키는 말했다.
모노뱅크는 2017년 설립된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세르게이 티집코 전 부총리가 소유한 유니버설뱅크(Universal Bank)의 라이선스로 운영된다.
모노뱅크의 사용자층은 2020년 8월 기준으로 2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시중은행인 Private Bank에서 이사장을 지낸 보노뱅크스 올렉 고로 홉스키는 올해 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로홉스키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의 15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으로 인해 마침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으로 믿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2년까지 BTC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비트코인의 상당한 개인 지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일련의 디지털 화폐 관련 법안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보르냐코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 차관은 지난 수요일 당국이 2차 독회에서 가상 자산에 관한 개정법 초안의 채택을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규제 등 결제수단을 규제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보안서비스가 훔친 전기를 사용해 디지털 코인을 채굴했던 농장을 적발해 폐쇄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 단속을 시행하고 있으며, 3개월 동안 7만 달러 이상의 미지급 전기를 사용한 350개의 채굴 굴착기를 압수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