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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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한달 만에 가상화폐 821억원 모금…”국제 모금 적합”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상화폐 기부가 쇄도하면서 한달 만에 821억원이 모금됐다.

AP 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 차관이 국가 기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까지 가상화폐로 총 6700만 달러(약 821억원)의 기부금이 들어왔다고 알린 것을 보도했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지난주까지 기부 받은 가상화폐 중 총 3400만 달러(약 417억 원)를 사용했다”며 “이 중 80%는 일반 화폐로 교환해 썼고 나머지는 가상화폐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판매자를 통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기부 받은 가상화폐를 우크라이나의 가상화폐 거래소 ‘쿠나’를 통해 환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6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기부받을 수 있는 온라인 주소를 공지하며 2억 달러를 목표로 기부를 호소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계엄령에 따라 전자 송금을 중단시킨 뒤에 나온 조치다.

가상화폐로 기부금을 받는 것은 정통 자산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공지 이후 전세계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클릭 몇 번으로 우크라이나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두고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기부는 전통적 방법보다 훨씬 빠르다”면서 “비트코인 송금에는 10분 정도 걸리는데 이는 기부금을 거의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가상화폐 관련 범죄를 조사하는 베넷 톰린은 “주권국가가 국방을 위한 자금을 가상화폐로 지원받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많은 논쟁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엘립틱 공동창업자 톰 로빈슨은 “가상화폐는 국경의 제약이 없으므로 국제 모금에 특히 적합하다. 거래를 차단할 중앙 당국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우크라이나의 가상화폐 관련 변호사인 아르템 아피안은 “가상화폐 기부의 또 다른 과제는 범죄나 사기를 통해 얻은 오염된 자산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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