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는 “2021년 말 기준 호주 개인투자자의 절반 상당이 암호화폐를 보유했으며, 이들은 재무 컨설턴트보다 유튜브에서 (투자) 정보를 더 많이 얻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ASIC의 조 롱고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규제되지 않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상품에 많은 이들이 투자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가 점점 주류가 되고, 많은 홍보가 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호책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ASIC측이 개인투자자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4%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는 호주에서 주식 다음으로 인기 있는 투자수단이었으며, 암호화폐 호들러 중 4분의 1은 암호화폐에만 투자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암호화폐 보유 인구 비중이 높은 나라 1위는 우크라이나(12.7%), 이어 러시아(11.9%), 베네수엘라(10.3%), 싱가포르(9.4%), 케냐(8.5%), 미국(8.3%) 등의 순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3.8%로 집계되며 17위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이 오는 9월부터 3년간 신규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자 대상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인 것.
다만, 기존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경우에는 9월 이후라도 라이선스 신청이 가능하다. 또 필리핀 중앙은행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이번 중단 조치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 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중앙은행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필리핀 내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는 총19곳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