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중개사 TP ICAP가 피델리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 산하 벤처 투자 조직과 기관 대상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현지시간) TP ICAP는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 조디아 커스터디 등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개설하기 위해 영국 금융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은 올 하반기 영업 개시를 목표로, 헤지펀드·투자은행 등 유럽의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TP ICAP는 지난 2019년 시카고상품거래소(CME)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을 출시한 바 있다.
우선 TP ICAP는 비트코인부터 시작해 이더리움 등으로 거래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 갈 생각이다.
주식과 채권, 외환 등 전통적인 자산과 동일하게 암호자산을 거래하는 것이 거래 플랫폼의 목표라고 TP-ICAP 설명했다.
거래 플랫폼은 디지털 자산 카스터디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 후 인프라를 제공하고, 거래의 실행과 결제를 별도로 진행할 께획이다.
TP-ICAP는 이를 암호화폐 거래 리스크를 우려하는 기관투자자가 신흥 암호자산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핵심적인 사항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거래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TP ICAP의 디지털 자산 부문 공동대표인 던컨 트렌홀름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면서 “피델리티와 스탠다드차타드가 플랫폼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TP ICAP의 행보를 두고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제도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산하 벤처 투자 조직인 SC벤처스는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인 BC테크놀로지그룹과 합작해 영국과 유럽에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피델리티의 자회사인 ‘FD 펀드 매니지먼트’도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