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개인은 물론 기관들의 관심까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후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오후 4시1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5% 오른 6만61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급등과 함께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2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2조6297억달러에 이른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이날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2조6800억달러에 달했다면서 새로운 신기록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9월말 이후 50%나 폭등했다. 비트코인 급등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앞두고는 잠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프로셰어 ETF가 연이틀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하게됐다.
프로셰어 ETF는 상장 첫날 4.9% 상승 마감했고, 다음날도 3.2% 상승해 마감했다. 이틀 연속 비트코인 선물 ETF와 비트코인 가격이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벤딕 노하임 셰이 아케인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이날 오전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중요한 헤지수단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 가상화폐를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크립트는 많은 전문가들이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이번 상승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잘 알려진 투자 격언과 상반된 현상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