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반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 팀이 “규제로 인해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을 보도했다.
UBS는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고 있는 중국을 사례로 들면서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를 단속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명확하게 유지하고 덜 위험한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투자 심리의 변화, 또는 규제 단속이 거품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을 터뜨릴 수 있다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UBS는 “암호화폐의 향후 가격 상승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은 전문 투자자에게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투기적인 시장’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각국 정부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국 내 금융기관과 간편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 등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의 업무를 중단시키는 조치에도 들어갔다.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 ‘베이징 쿼다오’에 사업자 등록 취소와 홈페이지 폐쇄 명령을 내렸다.
최근 영국 금융당국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영업을 금지했고, 미국 당국도 바이낸스 거래소의 자금 세탁과 탈세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미 재무부는 1만달러(약 1133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기업체들이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고 있다.
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는 가상화폐 감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실무그룹의 일원인 짐 하임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수세기 간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나 통화체계는 규제 없이 성장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