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 재무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재무부의 제재 발표 당일 토네이도캐시의 거래량은 245만 달러를 기록했다. 6일과 7일 거래량은 각각 210만 달러, 500만 달러였으며, 9일은 299만 달러였다.
앞서 재무부는 토네이도캐시가 2019년 만들어진 이후 누적 70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세탁했다고 지적하며, 블랙리스트에 추가 및 미국인들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또한 이날 탈중앙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dYdX(DYDX)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 연루 월렛 주소를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블랙리스트에 토네이도캐시를 추가하는 제재 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dYdX 측은 “토네이도캐시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월렛 소유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다수 계정을 불가피하게 차단했다”면서도 “다만 차단 계정의 자산이 동결되지는 않으며, 출금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전 미국 법무부 마약단속국(DEA) 요원인 윌리엄 캘러헌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캐시 제재 조치가 암호화폐 자금 세탁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경고 메시지는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토네이도캐시 제재 조치가 가혹하긴 하지만, 금융 범죄자를 향한 미국 규제기관의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새로운 분석 툴로 무장한 법 집행 기관은 범죄자와의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해당 금지령이 완전히 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자들은 감시 시스템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만큼의 자금력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날 유니스왑의 헤이든 아담스 창업자는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 토네이도캐시를 금지한 것을 두고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프라이버시는 정상적이고 안전한 사회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프라이버시가 불법활동으로만 연결된다는 인식은 매우 위험하다. 규제가 개인 또는 조직이 아닌 스마트컨트랙트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언론의 자유와도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우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