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해 “매우 투기적인 투자”라고 경고했다.
SEC 투자관리부(The Division of Investment Management)는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SEC 투자관리부는 “모든 투자자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변동성과 사기, 조작, 규제 부족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높은 위험성과 투자 손실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뮤추얼펀드(mutual fund)가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준비 중”이라며 “SEC는 이들이 연방 증권법과 투자회사법을 준수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로, 주식 발행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모집된 투자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되돌려주는 투자회사다.
SEC 투자관리부는 지난 2018년 ‘암호화폐 홀딩스 서한(Cryptocurrency Holdings Letter)’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자산에 본격적인 기관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SEC 투자관리부는 “경제 위험 분석부, 시험부 등과 함께 비트코인 선물 투자 상품의 ‘투자자 보호 방침’, ‘자본 조달 방법’, ‘시장의 공정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해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비트코인은 투기적 거래수단”이라고 정의 내리며 주의를 요청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7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언급하며 “투기적이고 드문 디지털 가치 저장수단”이라며 “매우 변동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변동성 때문에, 또는 일부 경우에는 다른 시장과의 연관성이 낮다는이유로 그것을 거래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우리는 더 큰 투자자 보호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6일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도 “사람들(투자자들)이 정말 보호받지 못하는 일부 분야가 있다. 특히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그렇다”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