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오늘 반등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 등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당초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이퍼링 종료 시점 역시 기존보다 빨라질 전망이라며, 내년 3월 중에 자산매입 축소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테이퍼링이 끝난 후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 시점이 아직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그동안 투자자들을 관망세로 만들었던,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요 가상화폐 역시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기자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1.30% 상승한 4만8930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4.42% 상승한 4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상위 10위 권 내 주요 가상화폐들 중에서도 시총 5위의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10.69% 상승한 178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총 10위를 꿰찬 아발란체는 24시간 전 보다 16.04% 상승한 101달러를 기록하며 두자릿 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두고 분석가들은 “금리인상 및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가상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당분간 주요 가상화폐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명분이 생겼다”고 해석했다.
이어 “연말까지 주요 가상화폐들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 여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 공개된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가상화폐 가격이 향후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연준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대신 안전자산 쪽으로 시선을 돌릴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을 것이란 일부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