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투자 수단’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Wells Fargo), JP모간 등 대형 은행들은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발표된 보고서를 살펴보면 BoA는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기존 위험자산군과의 가격 연관성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위험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구팀의 분석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 비트코인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간의 상관관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의 상관관계는 99.73에 도달했다.
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는 0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었다.
BoA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플레이션 토큰의 변동성이 하락할 때까지 위험자산으로 거래될 것”이라며 “선진국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채택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환경 속 개인들은 인플레이션 헤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는 “아직 가상자산 투자는 늦지 않았다”며 “가상자산 투자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오늘날에도 시작할 수 있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현재 가상자산 투자 시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젊은 시장”이라며 “복잡한 기술 구조가 결합된 ‘새로운 종류의 투자 시장(different kind of investment)'”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투자 환경이 아직 성숙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사모투자 방식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적정가격을 제시했다.
JP모건 투자전략팀은 비트코인 적정가를 현재 가격보다 약 12% 낮은 3만8000달러(약 4550만원)로 제시하며 “디지털 자산에는 비트코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이론적 목표(투자 목적으로 사적으로 보유된 모든 금의 총 시장 가치와 동등한 수준)로 1년 전 14만6000달러에서 상승한 15만달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