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의 창작자(크리에이터)들이 가상화폐로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타트업인 스트라이프는 기업체와 사업자들이 이용자들에게 가상화폐로 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결정했고, 이는 트위터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사용되는 가상화폐는 USD 코인(USDC)으로, 달러·유료 등의 법정 화폐에와 1대1로 가치가 고정(페깅)된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이날부터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유료 서비스인 ‘티켓 스페이스’와 ‘슈퍼팔로’에서 번 수입을 USDC로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했다.
스페이스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가상의 방에서 실시간으로 만나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이다.
슈퍼팔로는 팔로워가 1만명이 넘는 창작자가 운영할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콘텐츠 서비스다.
CNBC는 “이번 조치는 대형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자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평가했다.
950억달러 가치 핀테크 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는 2014년부터 자사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거래·결제를 지원했었다가 2018년 중단했다.
당시 스트라이프는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지원을 중단한 이유로 가격 변동성이 심하고 일상 거래에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다 스트라이프는 지난해부터부터 다시 암호화폐 시장 복귀 가능성을 보여줬다.
암호화폐와 웹3.0을 검토하는 전담팀을 만든데 이어 11월에는 스트라이프 공동 창업자인 존 콜리슨이 다시 암호화폐를 지원할 수 있음을 직접 시사했다.
이번에 선보인 USDC 결제 지원과 관련해 스트라이프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통상 가치 저장 측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오픈 액세스 글로벌 금융 레일 측면에서도 호소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접근을 위해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들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결제 플랫폼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도 이미 가상화폐 거래·결제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