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자체 코인 발행으로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티몬을 창업했던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테라폼랩스 대표)이 가상화폐 ‘테라(LUNA)’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코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티몬코인'(가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백서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티몬에 입점해 있는 특정 브랜드에서 물건을 사면 브랜드 토큰을 받고, 그 토큰을 모으면 티몬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티몬은 티몬코인을 외부거래소에 상장시켜, 현금화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Z세대가 열광하는 투자처인 코인을 등에 업고, 소비자들이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자산 증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 소비자뿐만 아니라 입점 브랜드 및 티몬 모두가 혜택을 보게 된다.
또한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적자폭은 확대됐다.
다만, 회사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한 여행 매출 반등, ‘브랜드 풀필먼트 서비스’ 비전 현실화 등을 통해 올해는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실제로 티몬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으며, 2월에는 30% 이상의 상승 폭을 보였고 3월에도 20% 성장세를 이었다.
특히 카테고리별로는 여행 부문이 96%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티몬은 지난해 6월 장윤석 대표 체제로 회사를 재정비했는데, 장 대표는 “단편적인 유통회사를 벗어나 ‘브랜드 풀필먼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티몬은 콘텐츠와 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파트너 성장을 이끄는 ‘이커머스 3.0’의 비전 달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