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용 암호화폐 상품에서 최근 3주 연속으로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쉐어스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23일 이후 주말 동안 2800만달러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유출 자금량은 이전 7일 간의 1040만달러 대비 170% 증가한 규모다. 게다가 3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유출액은 비트코인 기반 펀드 자금이 가장 높았다. 비트코인 기반 펀드 자금은 전체 85%인 24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간 유출액은 4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연중 자금 유출입은 41억 달러의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었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자금 유출은 최근 주요 산업 주체들의 건설적인 발언들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자산 클래스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여전히 팽배함을 시사한다”면서 “이번주 자금 회전율은 17억달러로 5월 평균의 22%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미청산 계약 규모도 급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 따르면 옵션 시장은 7월 내내 다소 일관된 패턴을 깨고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미청산 계약 규모는 최소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고, 8월과 9월의 콜옵션은 일부 대형 주자들이 더 많은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암호화폐의 유출액이 증가한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큰 변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락장이 길게 지속됐던 가운데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가면서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암호화폐 자체의 거래량은 늘고 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은 78억달러로 전날(74억달러) 대비 5.4% 늘었다.
같은기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도 227억달러에서 239억달러로로 5.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소”라면서 “향후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수요 역시 높다는는 뜻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4300만원대에 머무르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한 때 45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강하게 부인한 이후 동력을 잃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