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영국 금융행동국(FCA)의 영업 재검토에 따라, 영국 내 모든 규제위반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FCA는 성명을 통해 “Binance Markets Limited는 영국에서 어떤 규제된 활동도 할 수 없다.”면서, “Binance Group의 다른 어떤 회사도 영국에서 영업하기 위해 필요한 허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FCA는 이 같은 질책을 전달하면서, 무허가 거래소 투자에 대해 엄중 경고를 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투자를 광고하고 판매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FCA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특정 암호화폐자산에 투자했다가 일이 잘못되면, 금융옴부즈만 서비스나 금융서비스 보상제도에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다.”
FCA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같은 암호화폐를 규제하지 않지만, 선물 계약과 옵션이 포함된 파생상품 거래를 지배한다.
증권으로 간주되는 디지털 자산들 역시 FCA의 규제 영역에 속한다.
바이낸스는 27일 FCA에 대한 대응으로 기업구조를 명확히 했다.
바이낸스 거래소 측은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 마켓은 별도의 법인으로, Binance.com 웹사이트를 통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FCA UK 고시는 http://Binance.com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FCA의 결정은 바이낸스가 또 다른 주요 시장을 탈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1500만 명이 거주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연말까지 모든 활동 포지션을 정리해야 한다.
(관련: 규제단속에 따른 온타리오 주 내 영업정지를 받은 바이낸스)
바이낸스는 지난 금요일, 탈퇴 이유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온타리오가 “제한된 관할권”이 되었다고 이용자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온타리오 증권 위원회(OSC)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전면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결정에 OSC가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대로, OSC는 앞서 쿠코인과 폴로닉스의 모회사들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또한 이달 초, 비슷한 위반사항에 대해 바이비트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