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요 개인 및 상업은행인 나트웨스트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해 모든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결제를 차단했다고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밝혔다.
나트웨스트 대변인은 “바이낸스에 대한 모든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거래가 차단됐다. 우리는 수 주 동안 바이낸스에 대한 결제를 제한해 왔다”면서, “바이낸스 지원 재개 여부는 지속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개인 금융과 비즈니스뱅킹을 넘어 고객을 겨냥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렸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특히 유의미한 수준의 사기가 발생한 소수의 암호화폐 자산회사에 대한 결제 차단은 물론 고객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낼 수 있는 일일 최대 금액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고객들은 여전히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변인이 언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암호화폐 사회에 광범위한 분노를 촉발시켰고, 많은 불만을 품은 나트웨스트 고객들이 그들의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기꺼이 결정하고 있는 은행측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나트웨스트의 움직임에 실망감을 표시했는데, 한 트위터 사용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원하는 것에 돈을 쓸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나트웨스트의 한 이용자는 “나는 나의 장기적인 관습처럼 이용한 은행계좌를 없앨 것이며,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할 것을 권장한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나를 대신해서 재정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atWest는 이전부터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한했다.
지난 6월 말 바이낸스 등 다수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거래처의 암호화폐 구매 일일 한도를 도입했다.
이 은행은 6월 말 바이낸스에 대한 결제를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차단하기 시작한 영국의 다국적 유니버설 은행인 ‘바클레이스’의 선례를 따랐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 대변인은 영국 금융 행동 당국의 최근 경고가 바이낸스닷컴을 통해 운영되는 주요 글로벌 거래소와는 별도의 법인인 ‘바이낸스 마켓 리미티드’에만 적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