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연이어 급락하며 국내 시장의 공포 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공포 심리는 역대 세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뉜다.
공포는 참여자들이 가상자산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시장에서 이탈함으로써 가격이 연쇄적으로 내리는 상황을 뜻한다.
이 지수가 작아져 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작아지면 공포 참여자들은 앞다퉈 자산을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거래량은 늘고 자산 가격은 떨어진다.
특히 지수의 강한 하락에 따라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하락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포를 느낀다.
6개월 전만 해도 이 지수는 81.60을 기록했었으나, 지난 23일에는 4.92까지 내려갔다.
이는 2017년 10월 1일 이래 작년 3월 12일(0.20), 2018년 1월 16일(3.39)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값이다.
가장 크게 지수가 내려갔던 작년 3월 12일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953만7000원(고가)에서 598만원(저가)으로 37.3% 곤두박질쳤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도 당일 고가(23만4400원)와 저가(13만6750원)가 41.7%나 고꾸라졌다.
지난 23일에는 이달 들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줄지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지수가 내려간 거스로 풀이된다.
여전히 개별 가상화폐들은 대부분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비트 원화 시장 전체 가상화폐에서 지수가 공개된 110개 가상화폐 중 104개(94.5%)가 현재 지수 40을 밑돌아 공포 단계에 해당했다.
이 시간 현재 ‘매우 탐욕’에 해당되는 코인은 0개, ‘탐욕’에 해당되는 코인은 3개, ‘중립’에 해당되는 코인은 5개, ‘공포’에 해당되는 코인은 92개, ‘매우 공포’에 해당되는 코인은 11개다.
25일 오후 5시 기준 공포지수는 23.2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