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머니2′(GOM2)의 발행 업체인 ‘애니멀고’가 두나무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 무효 소송에서 법원이 최종적으로 두나무의 편에 서며 결국 소송이 기각됐다.
지난 3월 애니멀고는 미국의 가상자산 영역을 비롯해 블록체인, 핀테크 등과 관련된 금융 서비스 회사 ‘셀시어스 네트워크’에서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며 업비트 거래소에 공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내용의 공시는 허위라는 민원이 제기되며, 업비트는 애니멀고가 요청한 내용과 관련한 증명 자료를 애니멀고에 요구했으나 애니멀고는 이행하지 않았다.
업비트는 셀시어스 네트워크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셀시어스는 “고머니2에 투자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고, 업비트는 결국 고머니2를 상장 폐지했다.
애니멀고측에서는 “공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전하며 업비트에 상장 폐지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재판부는 “업비트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결정한 방침 자체가 위법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애니멀고가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한편 지난 7월 중순 녹십자홀딩스 ‘애니멀고’에 투자를 단행했다. 애니멀고는 반려동물 플랫폼 스타트업인데, 녹십자홀딩스가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감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투자은행(IB) 업계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얼마 전 애니멀고의 보통주 2만1697주를 취득한 바 있다. 또한 애니멀고가 추진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바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지분율은 현재 발행 주식 수의 43% 가량으로 알려져있는데, 주당 인수가격은 정확하진 않으나 녹십자홀딩스는 해당 투자에서 기업의 가치를 100억원 정도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시장의 한 관계자는 “초기 단계로 성장성이 우수한 설립 3년 차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얼리 스테이지 투자이기 때문에 프리IPO라고 간주하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녹십자홀딩스가 투자를 추진하게 된 것은 반려동물 산업의 빠른 성장성 때문인데, 회사는 지난 2021년 계열사를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