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9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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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대 코인거래소 예치금 대폭 감소…세달간 17%↓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거래소 예치금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치금이 작년 연말 세달 동안에만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위원회가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가상자산특별위원회 위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했던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4대 거래소의 예치금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9월 24일에는 9조2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7조6310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새에 1조5690억원(17.1%)의 예치금이 줄어든 것이다.

거래소별로 예치금을 살펴보면 업비트 5조9120억원, 빗썸 1조4536억원, 코인원 2963억원, 코빗 691억원 순이었다.

예치금 감소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 급증과 지난해 말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초 비트코인이 신고가(11월 9일·업비트 기준 8270만원)를 기록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 등으로 12월부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암호화폐는 긴축 이슈가 불어질 때마다 나스닥100 지수와 빠르게 동조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최고점 대비 1400조원이 날아갔고,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600조원 이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치금이 줄어든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12월 여러 악재를 만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계속하다가 최근에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주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4820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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