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이 다른 업계 보다, ‘미국 정치 후원금’ 부분에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기업이 미국 정치 관련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6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후원했다며, “지출 규모가 IT, 제약, 방위 산업 등 분야보다 크다. 올해 미국 의회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에게 더 큰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후보 티모시 우르시치가 도지코인(DOGE)을 법정화폐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우르시치는 자신의 트윗에서, 도지코인 공동 설립자인 빌리 마커스와 테슬라 CEO 이자 열혈 도지코인 마니아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를 태그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몇 주 전 언급했듯 6월 7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나는 도지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 거버넌트(BG)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정책 보고서를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 에너지 담당 코스타 사마라스 수석 부국장은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의 일부가 되기 위해선 책임감 있게 개발되고,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업증명은 에너지 집약적이긴 하나 보안 수준이 높다는 게 특징”이라며, “업계가 작업증명과 지분증명의 혼합 또는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 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 발표를 두고 BG는 지난 3월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에 따른 첫 번째 연구의 일환일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
앞서 바이든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관련, 책임있는 혁신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