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향후 전망을 향한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먼저 비관적인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강도 긴축 의지가 확인됐다”면서 “이로 인해 비트코인 2만 달러 선이 재차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혹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엘리엇 아틀란 에니그마 리서치 시장 분석가도 “이더리움이 약세장에서 표적이 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앞선 (반등장에서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릴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최근 암호화폐 약세 흐름을 닷컴버블과 비교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이 7600억달러까지 밀리며 약세장이 심화되면 기술적으로 60% 상승을 동반하는 반등이 나올 수 있다”면서 “이때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 바닥이 나왔다고 생각하겠지만 기술적으로 결국 시총이 5000억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를 앞둔 상황에서 이더리움의 폭락은 위험자산을 둘러싼 시장의 약세 심리를 보여준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반면 앞으로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다수다.
장외거래 전문업체 제네시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암호화폐 옵션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콜옵션 매수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이더리움 강세를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 참석해 고강도 긴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하락했다.
당시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가계와 기업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손에서 벗어날 경우 더 큰 고통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