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비트코인 거래량이 마스터카드와 비자를 넘어설 수 있을까.
가상화폐 조사 전문업체 블록데이터테크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올 한 해만큼 거래량을 유지한다면 이르면 오는 2026년 마스터카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록데이터테크는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및 결제 기업 정보를 사용해 향후 비트코인 거래량을 가늠해봤다.
거래량 추정을 위해 분석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데이터로는 거래 총량, 거래당 평균 비트코인 전송량,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등 세 가지 요소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량은 이미 글로벌 결제기업 페이팔(Paypal)을 추월한 상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올해 분기당 약 4890억 달러(약 583조5322억 원)의 거래를 처리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20억 달러(약 360조3818억 원)를 기록한 페이팔 보다 약 60% 많은 규모다. 마스터 카드(1조8000억 달러)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는 27% 정도에 달하는 수준이다. 3조2000억 달러(한화 약 3821조 원)로 확인된 비자카드에는 15%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지 12년 밖에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규모의 거래량을 처리한 것은 놀라운 부분이다.
블록데이터는 향후 비트코인이 현재의 거래당 송금 가치를 260% 증가시킨다면 마스터카드와 동일한 금액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거래당 평균 비트코인 전송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자료는 현재까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전송량 증가보다 토큰 가격 상승이 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마스터카드와 동일 규모의 거래 처리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거래 발생 수준을 유지하며 토큰당 가격이 24만5000달러(한화 약 3억 원)까지 늘어나야 하는 점이 전제되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비트코인이 지난 12년의 연간 평균 거래 처리 규모 정도에 머무른다면, 오는 2060년에야 마스터카드 네트워크가 전송하는 달러 가치와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 처리 금액 규모가 일치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