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악재 속에서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핀볼드는 30일(현지시간) 메사리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경제의 위기 속에 각국의 법정화폐 가치가 무너지면서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을 보도했다.
메사리는 “세계적으로 법정화폐 가치가 무너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 투자자들은 파운드화와 유로화를 팔아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과 유럽연합 회원국에 거주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자국 화폐의 가치 하락을 헷지하고자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법정화폐를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US는 “비트코인은 상승세의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면서 “최근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볼 때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망했다.
벤 저우(Ben Zhou) 바이비트 CEO는 최근 토큰2049 컨퍼런스에 토론 패널로 참석해 “암호화폐에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부정적인 거시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중 에이엠매니지먼트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거래량이 늘고 지지와 저항 구간을 만들고 있다”며 ”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하락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다시금 하락세를 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으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2017년, 2020년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동성이 증발하고 있다”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 사이에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1만 9000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