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불거진 ‘환치기 의혹’을 해명했다.
28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업비트 APAC 각 법인은 현지 국가의 인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제휴법인의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각 거래소는 소재지의 사업 인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두나무와는 지분관계가 없다는 것이 골자다.
우선 업비트는 오더북 연동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오더북(호가창) 연동이란 업비트 APAC 산하 법인 거래소의 회원들이 업비트의 오더북(호가창)에 주문 접수를 가능케 해 매매계약 체결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업비트는 “환치기가 되려면 업비트의 특정 회원과 해외 제휴 법인의 특정인 간 거래가 체결되어야 한다”면서 “업비트는 매도 주문을 낸 회원과 매수 주문을 낸 회원 사이의 거래를 중개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 간 거래를 전제로 하는 환치기는 성립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은 절대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다”라면서 “업비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의 모회사는 업비트 APAC으로, 두나무는 업비트 APAC과 지분관계 없이 ‘사업제휴’ 방식으로만 얽혀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테슬라 주식 매수를 위해 나스닥 시장에 주문 넣는 과정과 비교하면, 업비트는 나스닥의 역할, 해외 제휴 거래소는 한국의 해외 주식 거래 플랫폼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지분투자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2018년 업비트 APAC의 첫 자회사인 업비트 싱가포르 설립 당시 해외 진출 목적의 투자를 위해 은행에 자본금 송금을 의뢰했으나 다수의 은행에서 송금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나무는 해외 자회사 설립 자본금을 위한 해외 송금이 막혀 있어 업비트 APAC에 대한 지분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업비트가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오더북 공유를 통해 환치기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조만간 경찰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